배관 문답
하수구·배수관·계량기가 얼었을 때 — 물이 안 내려가는 동파와 물이 안 나오는 동파는 다릅니다
게시 2026-09-11
“하수구가 얼었어요”라는 전화는 두 종류로 갈립니다. 물이 안 나오는 동파(수도관·계량기)와 물이 안 내려가는 동파(배수관·하수구)입니다. 둘은 언 자리도, 녹이는 방법도, 연락할 곳도 다릅니다. 기존에 겨울 동파 — 구축 단지의 수전 취약 지점 글에서 급수 쪽(외벽 수전·베란다 수전·계량기함 보온)을 다뤘으니, 이 글은 배수관·하수구가 얼었을 때와 계량기 동파 절차만 다룹니다. 이 글을 미리 올려 두는 이유는, 한파 당일에는 어디가 언 것인지 가리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가기 때문입니다.
세 가지 동파 — 수도관 · 배수관/하수구 · 계량기
- 수도관 동파: 수도꼭지를 틀어도 물이 안 나옵니다. 압력이 걸린 관이 얼어 막힌 것이고, 녹으면서 관이 터져 새는 일이 뒤따릅니다. 급수 쪽입니다.
- 배수관·하수구 동파: 물은 나오는데 안 내려갑니다. 베란다 배수구·세탁기 배수·외부 오수받이·마당 하수구처럼 물이 고여 있던 자리가 얼어 관 입구가 막힌 것입니다. 배수 쪽이라 저희 일입니다.
- 계량기 동파: 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숫자판이 멈추고, 계량기함 안에서 물이 샙니다. 수도사업소 관할입니다.
같은 집에서 둘 이상이 같이 오기도 합니다. 베란다에서 세탁기 물이 안 내려가면서 베란다 수도꼭지도 안 나오는 식입니다. 전화 주실 때 “안 나오는지, 안 내려가는지”를 먼저 말씀해 주시면 준비가 갈립니다.
배수관 동파가 잦은 자리 — 베란다 배수구, 세탁기 배수, 외부 오수받이·마당 하수구, 옥외 우수관 홈통
배수관은 물이 흐를 때는 잘 안 업니다. 문제는 고여 있는 물입니다. 베란다 바닥 배수구는 트랩 안에 늘 물이 있고 베란다가 실외 온도에 가까워 첫 한파에 트랩부터 업니다. 세탁기 배수 호스는 쓰고 난 뒤 호스 안에 물이 남아 그대로 얼고, 호스 끝이 꽂힌 배수구까지 같이 업니다. 빌라·단독의 외부 오수받이·마당 하수구는 낙엽·흙이 남아 물이 고인 채 얼고, 옥외 우수관 홈통은 눈 녹은 물이 낮에 흘러들었다가 밤에 얼어 홈통 아래쪽이 통째로 막힙니다. 이 자리들은 가을에 물이 잘 빠지게 해 두는 것이 겨울 대비의 전부라, 우수관·베란다 배수구 막힘 정리를 낙엽 시즌에 해 두시면 겨울 전화가 줄어듭니다.
얼었을 때 하지 말 것 — 끓는 물 · 토치 · 약품 · 스프링 무리 투입
급한 마음에 하는 네 가지가 상황을 키웁니다. 끓는 물은 플라스틱 배수관과 트랩을 변형시키고 바닥 방수층을 상하게 해 봄에 아랫집 누수로 나타납니다. 토치·열풍기는 관을 녹이거나 화재로 이어지고, 베란다 마감재를 태웁니다. 배수관 약품은 얼음에는 통하지 않고 관 안에 고여 있다가 해빙 뒤 한꺼번에 내려가며 관을 상하게 합니다. 스프링을 억지로 넣으면 얼음에 막혀 스프링이 꼬이거나 트랩을 깨뜨립니다. 직접 하실 수 있는 것은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부어 표면을 녹이는 것과, 세탁기 호스를 빼서 실내에서 녹이는 것까지입니다.
해빙 순서와 저희가 하는 범위
저희가 하는 것은 배수관 해빙과 뚫기입니다. 언 자리를 찾고(트랩·관 입구·관 중간), 배관 재질에 맞는 해빙 방식(온수 순환·스팀·저온 해빙 장비)으로 녹이고, 녹은 뒤 물을 흘려 끝까지 내려가는지 확인합니다. 외부 오수받이·마당 하수구는 얼음과 함께 낙엽·흙을 걷어내고, 얼었던 이유(물 고임·경사)를 말씀드립니다. 수도관 해빙은 관 재질·위치·노출 여부를 보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상태인지 판단해 안내드리며, 벽 속 매립 급수관이나 공용 급수관은 저희 범위가 아닙니다. 해빙 뒤 새는 자리가 나오면 그 수리(수전·앵글밸브·노출 배관 이음)까지는 저희가 보고, 매립관 누수는 누수탐지 순서로 넘어갑니다. 한파 때는 접수가 몰려 순서대로 가니, 급수·배수 어느 쪽인지와 언 자리를 전화에서 말씀해 주시면 앞당겨집니다.
계량기 동파 — 수도사업소 신고와 교체 절차, 저희는 계량기 뒤 배관·수전
계량기가 얼어 유리가 깨지거나 표시가 멈추면 다산콜(120)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에 신고합니다. 교체는 수도사업소가 하며, 세대 부담 여부(보온 조치 여부에 따라 달라짐)는 사업소 기준을 따르니 저희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아파트는 관리사무소가 대신 접수하는 단지가 많으니 먼저 관리사무소에 알리세요. 저희가 보는 것은 계량기 뒤쪽 — 세대 밸브·배관·수전이 같이 얼었거나 해빙 뒤 새는 경우 — 입니다. 계량기함 안에 물이 고여 있으면 계량기 앞뒤 어느 쪽에서 새는지 구분해 어디에 연락하실지 알려드립니다.
해빙 뒤가 진짜 — 며칠간 새는지 확인할 곳
얼었던 관은 녹으면서 벌어진 이음이 드러납니다. 해빙 뒤 사흘 정도는 아래 자리를 하루 한 번 보세요. 싱크대·세면대 아래 트랩 이음에 물방울, 수전 뿌리(벽에서 수전이 나오는 자리)에 물기, 베란다 바닥 배수구 주변이 마르지 않는지, 세탁기 배수 호스 이음, 그리고 계량기가 물을 안 쓸 때 도는지. 계량기가 돌면 급수관 어딘가가 터진 것이라 계량기 5분 확인대로 가르고, 배수 쪽 이음이면 저희가 다시 봅니다. 아랫집에서 천장이 젖는다는 연락이 오면 해빙 뒤 새는 이음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니 그 기록(해빙 날짜·언 자리)을 남겨 두시면 협의가 쉽습니다.
오륜·송파동·풍납 구축 단지와 마천·거여 빌라 옥외 배관의 겨울 패턴
올림픽선수촌·풍납·송파동의 30년 안팎 단지는 베란다가 넓고 실외에 가까워 베란다 배수구 트랩과 세탁기 배수가 첫 한파에 얼고, 복도식 동은 복도 계량기함이 바람을 그대로 받아 계량기 동파가 잦습니다. 확장하지 않은 베란다에 세탁기를 둔 집이 특히 그렇습니다. 마천·거여의 빌라·단독은 마당 우수받이·오수받이와 외벽을 타고 내려오는 노출 배수관이 얼고, 경사지 아래쪽 집은 위에서 흘러온 물이 마당 하수구에 고여 얼어 봄까지 안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유형 모두 가을에 물이 고이는 자리를 비워 두는 것이 대비의 전부이고, 이미 얼었으면 위 순서대로 가리신 뒤 전화 주시면 됩니다.
현장 사진
덧붙이는 문답
베란다 배수구가 얼어 세탁기 물이 넘쳐요.
세탁기부터 멈추고 호스를 배수구에서 빼 두세요. 배수구에 미지근한 물(뜨거운 물 아님)을 조금씩 부어 표면 얼음을 녹이고, 그래도 안 내려가면 관 안쪽이 언 것이라 저희가 해빙 장비로 녹입니다. 끓는 물은 관과 바닥 방수층을 상하게 하니 쓰지 마세요.
계량기가 얼었는데 어디에 연락하나요?
계량기 유리가 깨졌거나 숫자판이 멈췄으면 다산콜(120)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에 신고하시면 교체해 줍니다. 계량기는 수도사업소 관할이라 저희가 손대지 않고, 계량기 뒤쪽 세대 배관·수전이 같이 얼었으면 그 부분만 저희가 봅니다.
해빙기를 빌려서 직접 녹여도 되나요?
전기 해빙기는 금속 배관에만 쓸 수 있고, 플라스틱(PVC·PB) 배관이나 이음에 쓰면 관이 녹거나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요즘 세대 배관은 대부분 플라스틱이라 권하지 않습니다. 배관 재질을 모르시면 직접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수구 동파를 예방하는 방법이 있나요?
베란다 배수구는 물이 고이지 않게 덮개를 청소하고, 세탁기 배수 호스는 쓰고 난 뒤 물을 빼 두고, 마당 우수받이·오수받이는 가을에 낙엽·흙을 걷어 물이 흐르게 해 두는 것이 전부입니다. 노출된 외부 배관은 보온재를 감고, 한파 예보 때 세탁은 낮에 하시면 어는 일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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