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문답
배수 문제인지 급수 누수인지 — 수도계량기로 5분 안에 가르는 법과 급할 때 물 잠그는 위치
게시 2026-09-19
바닥이 젖었습니다. 하수구 업체를 불러야 할까요, 누수 업체를 불러야 할까요? 두 업체는 장비도 일도 다르고, 잘못 부르면 출장만 두 번 하게 됩니다. 저희는 배수(하수) 쪽 일을 하는 사람이라 이 갈림길을 전화에서 자주 가려 드리는데, 사실 수도계량기 앞에서 5분이면 직접 가릴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그 5분과, 급할 때 물을 어디서 잠그는지, 계량기 앞뒤 책임이 어디서 갈리는지만 다룹니다. 누수 지점을 찾는 방법 자체는 누수탐지 페이지와 탐지 업체의 영역이라 여기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젖은 자리만으로는 모른다 — 배수 문제와 급수 누수는 부르는 업체가 다르다
급수 누수는 압력이 걸린 수도관(냉수·온수·난방)에서 물이 새는 것입니다. 물을 안 써도 24시간 새고, 계량기가 돕니다. 배수 문제는 쓴 물이 나가는 관(변기·세면대·바닥 배수구·에어컨 드레인)이 막히거나 이음이 벌어져 새는 것입니다. 물을 쓸 때만 새고, 계량기는 안 돕니다. 젖은 자리는 둘 다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 싱크대 하부장이 젖고, 화장실 앞 마루가 들뜨고, 아랫집 천장에 얼룩이 집니다. 그래서 자리만 보고는 못 가르고, 계량기를 봐야 합니다. 급수 누수면 탐지 업체·누수 전문 쪽이고, 배수 문제면 저희 같은 하수구·배관 쪽입니다.
5분 확인 — 수도 전부 잠그고 계량기 별표·디지털 표시 보기
- 집 안의 수도꼭지·샤워기를 전부 잠그고, 세탁기·식기세척기·정수기·비데가 물을 받는 중이 아닌지 확인합니다. 변기 물탱크가 채워지는 소리가 멈출 때까지 기다립니다.
- 계량기함을 엽니다. 복도식 구축 단지는 복도 벽 철제함, 계단식은 현관 옆 벽 안, 위례·문정 신축은 현관 안쪽 세대 내 함이나 싱크대 아래인 집도 있습니다.
- 아날로그 계량기는 숫자판 가운데 은색 별표(스핀들)를 봅니다. 아주 천천히라도 돌면 급수 누수입니다. 디지털 계량기는 화면의 유량 표시나 물방울·화살표 기호가 깜박이는지 봅니다. 표시가 멈춰 있으면 급수 쪽은 아닙니다.
- 5분을 봅니다. 그 사이 변기 물탱크가 다시 채워지는 소리가 나면 변기 부속이 새는 것이라 변기 수리 쪽이고, 소리 없이 별표만 돌면 배관 누수입니다.
- 온수·냉수를 가르고 싶으면 보일러 급수 밸브를 잠그고 다시 봅니다. 잠갔을 때 멈추면 온수·난방 쪽입니다.
계량기가 안 도는데 젖는다 — 배수 쪽입니다. 저희를 부르시면 됩니다. 계량기가 돈다 — 급수 누수라 탐지 쪽입니다.
계량기가 안 도는데 젖는다 — 배수관·변기 연결부·세면대 트랩·에어컨 드레인 순서
배수 쪽으로 좁혀졌으면 물을 써 보면서 어디서 나오는지 봅니다. 순서는 젖은 자리에서 가까운 것부터입니다. 화장실 앞 마루가 젖으면 변기를 몇 번 내리며 변기 바닥 둘레를 봅니다(변기 바닥 실링). 싱크대·세면대 하부장이 젖으면 물을 가득 받았다 빼면서 트랩 이음과 벽 배수구 자리를 마른 휴지로 짚습니다. 여름에 벽지가 젖으면 에어컨을 켜고 30분 뒤 실내기 아래와 배관 슬리브 주변을 봅니다 — 에어컨 배수관 막힘이 누수로 오해받는 대표 자리입니다. 세탁기 돌릴 때만 젖으면 세탁기 배수 호스·바닥 배수구 역류입니다. 이 순서에서 자리가 나오면 그 자리만 고치면 되고, 어느 것도 아니면 벽·바닥 속 배수관 이음이라 저희가 물을 흘려 가며 찾습니다.
급할 때 물 잠그는 위치 — 변기·싱크대·세면대·세탁기·세대 메인·계량기함
물이 쏟아지고 있으면 가르는 것보다 잠그는 게 먼저입니다. 가까운 밸브부터 잠급니다.
- 변기: 변기 옆 벽에서 물탱크로 올라가는 호스 아래 작은 손잡이(앵글밸브). 시계 방향으로 끝까지.
- 싱크대·세면대: 하부장 안 벽에 냉수·온수 앵글밸브 두 개. 손으로 안 돌아가면 억지로 돌리지 말고 메인으로.
- 세탁기: 세탁기 뒤 수도꼭지 손잡이. 호스가 터지는 사고가 많아 외출 때 잠그는 습관이 좋습니다.
- 세대 메인 밸브: 계량기 바로 뒤 또는 싱크대 아래·다용도실 벽의 큰 손잡이. 이걸 잠그면 집 전체가 멈춥니다.
- 계량기함 밸브: 메인이 삭아 안 잠길 때 계량기함 안 밸브를 잠급니다. 잠실 복도식 구축 단지는 복도 철제함 안, 계단식은 현관 옆 벽, 위례·문정 신축은 세대 안 함에 있습니다.
오래된 밸브는 몇 년 만에 돌리면 손잡이가 부러지거나 그 자리에서 새기 시작합니다. 힘이 많이 들면 멈추고 다음 단계 밸브로 가세요. 밸브 자체가 삭았으면 수전·앵글밸브 교체가 필요한 자리입니다.
계량기 앞·뒤 책임 구간 — 수도사업소 구간 vs 세대 구간
계량기를 기준으로 앞쪽(도로 쪽·공급관)은 서울시 수도사업소 관할, 뒤쪽(집 쪽)은 세대 책임입니다. 계량기 자체와 계량기 앞 밸브·연결부에서 새면 수도사업소(다산콜 120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에 신고하고, 계량기 뒤 밸브·배관·수전에서 새면 세대가 고칩니다. 아파트는 계량기함이 공용부에 있어 관리사무소가 먼저 확인하는 단지가 있으니 관리사무소에 한 번 물어보시면 됩니다. 계량기 뒤 밸브가 삭아 새는 것은 저희가 볼 수 있는 자리이고, 계량기 앞은 저희가 손대면 안 되는 자리라 그 구분만 확인해 드립니다.
수도세 급증 뒤 확인 순서와 저희가 하는 것
수도요금이 갑자기 늘었다면 위 5분 확인을 먼저 하시고, 계량기가 돌면 변기 앵글밸브를 하나씩 잠가 보며 변기 부속 누수인지 가르고, 그래도 돌면 급수 배관 누수라 탐지 단계입니다. 계량기가 안 돌면 요금 급증은 누수가 아니라 사용량이나 검침 문제라 수도사업소에 문의하실 일입니다. 저희가 하는 것은 배수 쪽 — 변기 실링·세면대 트랩·배수관 이음·에어컨 드레인 — 과 변기 부속·앵글밸브·수전 교체이고, 급수 누수 탐지가 필요하면 누수탐지 페이지의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범위 밖 명시 — 요금 감면 신청·계량기 교체는 수도사업소
누수로 요금이 많이 나온 경우 수리 뒤 영수증과 함께 수도사업소에 감면을 신청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대상·서류는 관할 수도사업소에 확인하시면 되고, 저희는 수리 내역을 기록으로 드리는 것까지입니다. 계량기 교체·이설, 계량기 동파 교체, 계량기 앞 공급관 수리도 수도사업소 영역이라 저희가 하지 않습니다. 이 구분을 처음부터 말씀드리는 이유는, 두 곳을 번갈아 부르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장 사진
덧붙이는 문답
계량기가 아주 천천히 도는데 누수인가요?
집 안 수도를 전부 잠갔는데도 별표가 아주 천천히 움직이면 어딘가에서 새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변기 물탱크에 물이 채워지는 중이거나 정수기·비데가 물을 받는 순간일 수 있어, 10분 뒤 다시 보고 그래도 움직이면 누수로 봅니다. 그 뒤는 급수 쪽이라 탐지 페이지로 이어집니다.
변기 물이 계속 흐르는 것도 계량기에 잡히나요?
잡힙니다. 변기 물탱크에서 보울로 계속 새는 물은 급수를 계속 받으므로 계량기가 돕니다. 변기 앵글밸브를 잠갔을 때 계량기가 멈추면 누수가 아니라 변기 부속 문제이고, 그건 변기 수리 쪽입니다.
메인 밸브를 잠갔는데도 계량기가 돌아요.
세대 메인 밸브와 계량기 사이 구간에서 새거나, 메인 밸브가 삭아 완전히 안 잠기는 것입니다. 계량기함 안 밸브까지 잠가 보고 그래도 돌면 계량기 자체나 그 앞 구간이라 수도사업소에 문의하실 일입니다.
계량기 밸브에서 물이 새면 누가 고치나요?
계량기와 그 앞쪽(수도사업소 쪽) 밸브·연결부는 수도사업소 관할이라 다산콜(120)이나 관할 수도사업소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계량기 뒤쪽 세대 배관·밸브·수전은 세대 범위이고 그쪽은 저희가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는 계량기함 위치에 따라 관리사무소가 먼저 확인하는 단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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